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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캔디맨’으로 전 세계 공포 영화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배우 토니 토드(Tony Todd)가 11월 10일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매니저 제프리 골드버그는 30년 이상 함께해온 친구이자 클라이언트인 토드의 죽음을 공식 발표하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놀라운 인물이었으며 매일 그리울 것입니다"라며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TMZ에 따르면 토드는 자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니 토드 / 출처 : 게티이미지
공포 영화의 아이콘, 토니 토드의 유산
토니 토드는 1992년 영화 ‘캔디맨’에서 갈고리를 든 유령으로 등장해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연기를 펼쳤습니다. 이후 후속작인 ‘캔디맨: Flesh의 이별’과 ‘캔디맨: 데이 오브 더 데드’, 그리고 2021년 리메이크 작품에서도 같은 역할로 관객들에게 공포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원작에서의 그는 도시 전설을 탐구하는 대학원생을 통해 소환된 비극적이고 잔혹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전설적인 위치에 올랐습니다.
풍부한 연기 경력을 가진 다재다능한 배우
토니 토드는 공포 장르 외에도 다양한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경력을 다져왔습니다. 그는 240편이 넘는 작품에 참여하며 영화 ‘플래툰’(1986), ‘더 록’(1996), 그리고 ‘버드’(1988)와 같은 작품들에서도 주목할 만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그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에서 장례식장 소유주인 윌리엄 블러드워스 역으로 출연하며 공포 영화 팬들에게 또 다른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TV에서도 토드는 ‘맥가이버’, ‘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 ‘X파일’ 등 80~90년대의 대표적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의 연기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넘어선 강렬한 존재감과 감정적 깊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동료와 팬들의 애도
토드의 죽음 소식에 많은 동료와 팬들이 그의 업적을 기리며 추모의 뜻을 밝혔습니다. 영화 ‘캔디맨’에서 그의 상대역을 맡았던 배우 버지니아 매드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토드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하며 "그는 삶에서도, 이제는 천사로서도 훌륭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매드슨은 눈물을 참으며 "그는 내 사랑하는 캔디맨이었고, 그를 사랑합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더했습니다.
토니 토드의 영향력과 기억
워싱턴 D.C. 출신으로 1954년 12월 4일에 태어난 토니 토드는 유진 오닐 국립 배우 극장 연구소와 트리니티 레퍼토리 컴퍼니에서 연기를 배웠습니다. 그의 경력은 80~90년대 꾸준히 발전했으며, 공포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그의 연기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 관객들에게 감정적 깊이와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인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블러드라인’은 내년에 개봉될 예정으로, 이는 그가 남긴 마지막 유산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토니 토드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연기와 업적은 여전히 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